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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 15주째 상승세…'역전세난' 어디로?

<앵커>

하반기에 전셋값이 떨어져 집주인이 보증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역전세난'이 우려됐었는데, 요즘은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이제 역전세난은 걱정 안 해도 되는 상황인지, 노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아현동 3천800여 세대 규모 아파트단지입니다.

최근 전용면적 84㎡ 가구 전세 계약이 9억 5천만 원에 체결됐습니다.

같은 면적 아파트 전세가 6억 원대에 거래된 지난해 말보다 3억 원 가까이 오른 것입니다.

[서울 아현동 공인중개사 : (전세 매물이) 현재 나온 게 10개 정도 되는데 34평은 2~3개밖에 없어요. 24평은 10개 정도 나와 있고, 현재요. 그런데 이게 작년엔 150~200개였어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5주째 상승세입니다.

성동구와 송파구, 용산구 등 주거 선호 지역 위주로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전세 사기 등에 대한 우려로 다세대나 연립보다 조금 비싸더라도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전셋값 상승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특히 5%대까지 올랐던 전세대출 금리가 3%대로 내려온 것이 한몫했습니다.

[서울 도화동 공인중개사 : 전세가 2억 8천만~3억 원 초반대 전세 사시던 분들이 이제 아파트 3억 5천만, 4억, 4억 5천만 원 이런 데로 이동하시는 거예요. 차라리 1억 원을 더 대출받더라도 안전한 데서 살자 이런 거죠.]

하지만 전문가들은 역전세난 우려가 해소됐다고 보는 것은 섣부르다고 말합니다.

전세가가 올랐다고 하지만 여전히 고점 대비 상승 폭이 크지 않고, 빌라 등은 전세 기피 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 : 고금리가 지속되는 한 전세 시장이 크게 나아지긴 어려울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고점 계약'이 돌아오는 시기가 올 4분기이기 때문에 당분간 역전세난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봅니다.]

하반기 강남권 중심으로 1만 가구 가까운 아파트 입주로 전세 공급이 늘 것이라는 점도 이런 분석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조무환, CG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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