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도로에 쓰러진 여성 살린 버스기사…과거 선행 쏟아졌다

<앵커>

한 60대 여성이 교통사고가 나서 크게 다쳤는데, 근처에 있던 버스기사가 재빨리 대처해서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버스기사의 이런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TJB 양정진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기사가 갑자기 차를 멈추더니 안전벨트를 풀고 급하게 맞은편 도로로 뛰어나갑니다.

길가에 쓰러진 여성에게 다가가 심폐소생술을 시작하고 발바닥도 함께 주무릅니다.

세종시 보람동 BRT 승강장 근처에서 무단횡단을 하던 60대 여성 A 씨가 다른 버스에 치여 머리를 크게 다친 것을 목격한 것입니다.

당시 도로에서 피를 흘린 채 의식 없이 쓰러져 있던 A씨는 맥박이 뛰지 않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신속한 응급처치로 A 씨는 119가 도착하기 전 의식을 되찾았고, 현재는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입니다.

위급 상황에 망설임 없이 다가온 이 남성은 버스기사 김영우 씨였습니다.

[김영우/세종도시교통공사 버스기사 : 대(大)자로 누워계시는 분을 보고 기도하는 마음, 절박한 마음으로 다가섰던 것 같습니다. 저도 제 어머니를 만진다는(살린다는) 마음으로….]

김 씨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대 때부터 수십 차례 사고 현장에서 목숨을 구하거나 절도범을 잡아 주변에서는 '영웅'으로 불려 왔습니다.

대전의 한 백화점에서 손님 가방을 훔쳐 달아나던 도둑을 킥보드로 추격해 잡았는가 하면, 사고로 의식 잃은 운전자를 구하는 등 공로를 인정받아 제9회 세종시민대상에서 특별공로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김영우/세종도시교통공사 버스기사 : 소중한 생명이 이 생명을 얻어서 더 이 사회에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기대와 바람을 가지고 다가섰던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박금상 TJB)

TJB 양정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