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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저 차 뭐지?" 10대들의 아찔한 도주…화물차 기지로 잡았다

[Pick] "저 차 뭐지?" 10대들의 아찔한 도주…화물차 기지로 잡았다
▲ 검거 당시 블랙박스 영상

훔친 차를 운전하다 도주를 시도한 10대들이 화물차 운전자의 기지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늘(31일) 김해중부경찰서는 무면허 상태로 훔친 차량을 운전하고 경찰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로 10대 A 군을 구속하고 공범 10대 2명 또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A 군 등의 범행은 지난 27일 새벽 2시쯤 경남 거제시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시작됐습니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아파트 주차장을 돌며 절도 대상을 물색하던 중 문이 잠기지 않은 흰색 경차를 발견해 이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목적지 없이 차를 몰던 이들은 김해까지 넘어와 운전하던 중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순찰 도중 김해시 한 아파트 입구에서 A 군이 몰던 차량이 급히 나온 뒤 과속하다 마주 오던 차와 부딪힐 뻔한 것을 목격했습니다.

수상함을 느낀 경찰은 해당 차량을 쫓아가다가 약 1시간 전 흰색 경차 관련 신고가 접수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신호등 정지 신호에 멈춰 선 차량에 다가가 하차를 요구했으나 이들은 그대로 차를 몰고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이 모습을 목격한 50대 운전자 B 씨가 기지를 발휘해 자신의 화물차로 이들의 차량을 들이받아 멈춰 세웠기 때문입니다.

결국 A 군 등은 그대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 군 등은 보호관찰 처분 등으로 일상에 제약이 많아지자 가출을 결심하고 범행을 저질렀으며, 이들 중 2명은 앞서 같은 방법으로 차량을 훔친 혐의(특수 절도)로 입건돼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물차 운전자 B 씨는 "당시 현장에 유동 인구가 많아 인명사고가 날 수 있단 생각에 본능적으로 도주 차량을 가로막았다"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검거에 큰 도움을 준 운전자 B 씨에게 포상금과 감사패를 수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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