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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주 코앞인데 주차장 '물바다'…입주민들 '불안'

<앵커>

입주를 이틀 앞둔 부산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겼다는 제보가 왔습니다. 시공사는 심각한 하자는 아니라는 입장인데, 입주를 앞둔 사람들은 부실 공사가 아닌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한 켠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발을 디딜 때마다 참방참방 소리가 날 정도로 물이 들어찼습니다.

입주를 이틀 앞둔 1천300세대 규모의 재개발 단지인데, 지난달 말 사전점검 때부터 지하공간은 물에 잠겼습니다.

입주자들은 입주가 코앞인데 지하주차장 곳곳에서 침수가 발견되는 등 하자가 많다며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아파트 입주예정자 : 새 아파트인데 너무 처참했죠. 물이 고여 있으니까, 배수펌프나 이런 걸로 작업하는 인부도 많이 보였고요. 그걸 쓸거나 하는 작업하는 게 많이 보였습니다.]

한 달 만에 지하주차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입주 코앞 아파트 물난리 정리 중인 인부

곳곳엔 배수펌프가 설치돼 있고, 물기를 말리기 위해 화염방사기처럼 생긴 장비도 동원됐습니다.

특히 건축설비가 지나가는 빈공간, 이른바 피트 공간에는 물기가 여전합니다.

시공사는 실내외 온도 차로 결로가 생겼고, 일부 누수가 발생했지만 심각한 하자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입주민들은 해명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아파트 입주예정자 : 그렇게 맺힌 물 치고는 너무 많고, 첨벙첨벙하고. 벽에서 물이 흐른 흔적이 너무 많고, 거기에 곰팡이까지 슬어 있고….]

건설업계에서도 이렇게 많은 물이 결로로 생길 수 없다며, 흔한 경우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관할 구청의 부분준공 허가만 나오면 입주가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시공사는 입주 이후 하자보수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성 KNN)

KNN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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