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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덮친 고수온…"전멸" 양식장 160만 마리 집단 폐사

<앵커>

최근 폭염 때문에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서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남해의 한 양식장에서는 160만 마리가 넘는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KBC 고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여수의 한 양식장. 떼죽음을 당한 우럭 수천 마리가 물 위에 둥둥 떠있습니다.

양식장 곳곳에는 죽은 물고기를 담은 포대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물고기가 날마다 폐사해 기름을 내뿜고 악취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집단 폐사를 막기 위해 산소 공급기와 차광막을 설치하는 등 안간힘을 써봤지만 물고기 폐사를 막는 데는 소용이 없었습니다.

[김상심/여수 양식 어민 : 전멸입니다. 전멸. 우럭 전멸이에요. 폐사한 우럭 때문에 산소도 없어지고 가스도 나와서 남은 물고기도 밥을 안 먹어요.]

지난 22일부터 여수 남해안 일대에 고수온 경보가 이어지면서 양식장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 달 여수에서 폐사를 신고한 양식장은 96곳, 물고기는 160만 마리로, 피해 금액만 27억 원에 이릅니다.

이에 여수시는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정확한 원인 규명과 피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곽춘호/여수시 어업재해팀장 : 여수시 전역에 고수온 경보가 발령돼 현재 고수온으로 추정되는 어업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피해 추세는 증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한 소비 부진에 물고기 집단 폐사 문제까지 겹치면서 어민들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의석 KBC)

KBC 고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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