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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아파트에서 경찰관 추락사…"일행, 마약 투약 정황"

<앵커>

서울 용산의 한 아파트에서 경찰관이 떨어져 숨졌습니다. 그런데 그 경찰관과 함께 있던 사람들이 마약을 한 정황이 드러나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박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어제(27일) 새벽 5시쯤 한 남성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친구가 아파트 14층에서 추락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면서 "남성을 발견한 뒤 곧바로 병원에 이송했다"고 전했습니다.

사고가 난 아파트입니다.

구급대원이 출동했을 당시 이곳 아파트 화단에 남성이 쓰러져 있었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숨진 30대 남성 A 씨는 강원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찰관이었습니다.

경찰은 추락 과정을 조사하던 중 아파트에서 함께 머문 사람들이 마약을 투약했던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A 씨를 포함해 모두 8명이 모였는데, 이들 가운데 일부에게서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압수한 마약은 없다"면서도 "이들의 마약 투약 여부를 정밀 감정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A 씨도 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내일 부검을 진행한 뒤 결과를 지켜볼 계획입니다.

A 씨와 함께 있던 일행은 헬스 동호회에서 만난 사이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 씨 추락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범죄 혐의 유무를 단정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경위를 다각도로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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