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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반일 정서 확산…일본대사관, '안전 주의' 공지

<앵커>

일본 수산물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경한 조치 앞서도 전해드렸는데,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아예 일본산 제품은 사지 않겠다는 '보이콧'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국에서 반일 정서가 확산하면서 일본대사관은 자국민들에게 밖에서는 큰 소리로 일본어를 말하지 말라는 공지까지 내렸습니다.

베이징에서 권란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중국 톈진의 한 일식집입니다.

직원들이 식당 안 유리벽에 종이를 덧대 '일본'이라는 두 글자를 가립니다.

상하이의 한 음식점은 '방사능 방지 세트' 새 메뉴를 내놨습니다.

[음식점 점원 : 일본산을 쓰지 않습니다. 일본산은 이미 쓰지 않고 국내산(중국산)을 씁니다. 아주 꼼꼼히 고른 재료들입니다.]

저장성의 한 여행사는 일본 여행은 아예 상담도, 판매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일본 단체관광을 허용한 지 2주 만입니다.

[후이/베이징 시민 : 주변 국가들, 국제사회가 같이 움직인다면 일본이 잘못을 깨달을 겁니다.]

반일 정서는 온라인상에서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방사능 측정기 판매량은 오염수 방류 이후 하루 만에 232% 급증했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수입 화장품, 식품에 대한 관심이 비교적 많죠. (방사능) 측정 가능합니다.]

SNS에서는 일본산 화장품을 반품했다거나, 앞으로는 안 사겠다는 보이콧 움직임이 번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에 이어 단속 강화를 천명했는데, 연일 수입 금지한 일본산 가공품을 판매한 회사를 적발해 벌금을 부과하고, 또 명단까지 공개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중일본대사관은 자국민들에게 밖에서 가급적 큰 소리로 일본어로 말하지 말라는 안전 공지를 띄우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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