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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7살 딸 머릿니 바글바글한데…호주 엄마 "일부러 안 없앴다"

소녀 헤어 (사진=픽사베이)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호주의 한 엄마가 자신이 '비건(완전한 채식주의자)'이라는 이유로 7살 딸의 머리에 바글대는 머릿니를 그대로 방치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기고 있습니다.

비건은 채식주의자의 유형 중 하나로 고기와 생선, 달걀, 우유 등 동물에게서 얻은 모든 음식을 먹지 않고 오로지 채소와 과일, 곡식 등 식물성 음식만 섭취하는 완전한 채식주의자를 말합니다.

이 엄마는 "비건은 생명을 죽이지 않기 때문에 머릿니를 해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호주 여성 A 씨는 비건인 이웃집 여성이 딸 머리에 기생하는 머릿니를 방치하는 상황을 놓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언을 구했습니다.

자신의 딸과 이웃 여성의 7살 난 딸이 친한 동갑내기 사이라고 밝힌 A 씨는 이웃 아이가 자신의 집에 놀러 온 어느 날, 머리에 피가 나도록 심하게 긁는 모습을 보고 놀라고 말았습니다.

A 씨가 이웃집 아이의 머리를 들추자 하얀 머릿니가 득실댔고 아이의 옷 위에는 물론, 바닥에도 머리에서 떨어진 머릿니들이 기어다녔습니다.

놀란 A 씨는 곧장 이웃집 여성에게 이 사실을 알렸는데 돌아오는 대답이 더 놀라웠습니다.

딸의 머리에 이가 산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일부러 머릿니를 없애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비건인 이웃집 여성은 "비건은 생명을 죽이지 않기 때문에 그냥 뒀다"며 "가끔 마당에서 아이의 머리를 빗어 머릿니가 떨어져 살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7살 이웃집 아이 머리에서 떨어져나온 머릿니.

이웃집 여성의 대답에 할 말을 잃고 만 A 씨는 "나는 내 딸이 이로 뒤덮이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머릿니는 사람의 머리카락에 알을 낳고 기생하면서 두피의 피를 빨아먹는 곤충으로 크기는 2~4mm에 불과합니다.

특히 머릿니는 전염성도 높고 한 번 생기면 없애기가 힘들기 때문에 발견되는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미 생긴 머릿니를 없애려면 약을 처방받거나 전용 샴푸를 사용해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사진=뉴욕포스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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