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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구류되더니 또…중국 공항서 7시간 발묶은 '감기약'

<앵커>

중국을 방문하려던 한국인 가족이, 베이징 공항 세관에 붙잡혀 7시간이나 조사를 받았습니다.

가지고 있던 감기약 때문이었는데 뭐가 문제가 된 건지 베이징 권란 특파원이 취재입니다.

<기자>

베이징 서우두 공항을 통해 중국에 입국하던 한국인 가족이 어제(17일) 오전 갑자기 공항 세관에 붙잡혔습니다.

세관이 문제 삼은 건 가족이 휴대하고 있던 판콜S와 모드콜 등 종합 감기약에 든 성분이었습니다.

메틸 에페드린과 슈도 에페드린이라는 성분인데, 약간의 가공 과정을 거치면 마약 종류로 만들 수 있어 중국에서 엄격히 제재하는 물품입니다.

문제가 된 감기약은 압수됐고, 한국인 가족은 약 7시간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한국에서 처방 제조한 감기약을 들고 중국에 오려던 한국인이 세관에 붙잡혀 하루 동안 구류되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도 에페드린, 슈도에페드린 성분이 문제였습니다.

문제는 종합감기약의 경우 한국 약국에서는 처방전 없이도 쉽게 살 수 있는 점입니다.

[북경한국인회 의료자문센터장 : 원래는 향정신성 약품에 관해서만 해관(세관)에서 조사가 좀 심한 걸로 알고 있는데, 단순한 감기약까지도 넓혀서 검사를 진행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한국 영사관은 의약품을 갖고 중국에 입국할 때 마약 성분 포함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꼭 갖고 와야 한다면 중국 세관에 사전 신고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중국 세관은 문제가 될 수 있는 의약품 명단을 작성해 다음주쯤 우리 대사관 측에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전민규, CG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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