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6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지난 12일 미국 코네티컷주의 한 여성 경찰관이 망치를 휘두르는 한 남성으로부터 맹렬하게 공격당했다고 전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 6시 33분쯤 미들타운 경찰서는 주택가에서 유리창이 깨지고 소음이 들린다는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이에 순찰 부서에 근무하는 칼리 트래비스 형사가 현장으로 가장 먼저 출동했습니다.
문제가 된 주택가에 접근한 트래비스 형사는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용의자 윈스턴 테이트(52)를 보고는 그가 망치를 쥐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트래비스 형사는 테이트에게 "망치를 내려놓으라"고 연달아 말했지만 그는 욕설을 하며 위협적으로 다가왔고 이내 트래비스 형사에게 달려들어 망치를 거칠게 휘둘렀습니다.
살기 어린 눈빛으로 트래비스 형사에게 달려들어 괴성을 지르며 망치를 휘두르는 테이트의 모습은 바디캠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두 사람의 격렬한 몸싸움은 한동안 계속됐고 트래비스 형사는 테이트를 실탄 사격으로 대응했습니다.
그럼에도 망치 폭행을 한동안 이어가던 테이트는 곧 공격을 멈추고 자신의 집으로 뛰어들어갔습니다.
뒤이어 지원 경찰이 도착해 테이트를 긴급 체포했고 이후 그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폭행을 당한 트래비스 형사도 병원에 이송됐으나 경미한 부상을 입고 그날 저녁 퇴원했습니다.
미들타운 경찰서 에릭 맥칼리스터 서장은 트래비스 형사에 대해 "그녀는 목숨을 걸고 싸웠고 시민들을 지켜냈다"며 영웅적인 행동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테이트는 1급 폭행, 2급 폭행, 공공안전요원 폭행, 경찰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재판부는 테이트에 대한 보석금을 50만 달러에서 85만 달러로 올렸습니다.
한편 테이트는 이라크에서 복무한 베테랑 군인 출신으로 군복무와 관련된 약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