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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271명 탄 여객기 기장 돌연 사망…다급했던 비상 착륙

칠레 라탐항공 "고인은 25년 베테랑 기장…헌신과 공헌에 감사드린다"

칠레 라탐항공. (사진=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쳐)
미국 마이애미를 출발해 남미의 칠레로 향하던 여객기 기장이 돌연 의식을 잃으면서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여객기에는 총 270여 명이 타고 있었고 부기장들이 조종간을 대신 잡아 항로 중간에 있는 인근 국가에 긴급 착륙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중남미 최대 규모인 칠레 항공사 라탐(LATAM) 항공의 LA 505편(보잉 787-9)은 승객 271명을 태우고 지난 14일 오후 9시 41분쯤 미국 마이애미에서 출발해 8시간 뒤 칠레 산티아고에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56세 기장 이반 안도르가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으면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고 대신 조종을 맡은 부기장 2명은 이륙 2시간여만에 인근 국가인 파나마의 토쿠멘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비행 중 심정지로 안타깝게 생을 달리한 이반 안도르 라탐항공 기장.

당시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중에 의사 2명과 간호사 1명이 있어 비상착륙을 하는 동안 기장에게 응급처치를 하기도 했습니다.

비상 착륙 후 안도르 기장은 파나마 공항 내 응급치료센터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승객 271명 모두 건강에 이상은 없었고 다음 항공편 운항이 재개될 때까지 파나마시티 호텔에서 숙박을 제공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안도르 기장은 25년간 비행기를 조종한 베테랑으로 알려졌습니다.

라탐항공은 애도 성명을 내고 "그의 25년 경력과 그의 헌신, 전문성, 눈에 띄는 공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습니다.

(사진=뉴욕타임스 · 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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