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프랑스 관광객 두 명이 이탈리아 밀라노의 두오모 대성당 위를 올라갔다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남성 2명이 밀라노 대성당을 오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들을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경찰이 도착하자 프랑스인들은 별다른 저항 없이 자진해서 내려왔습니다.
다행히 이 과정에서 대성당이 훼손되거나 누군가 다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프랑스 관광객들이 대성당을 등반하는 모습은 SNS상에서도 일파만파 퍼졌습니다.
▲ 대성당 첨탑 꼭대기까지 올라간 프랑스 관광객 두 명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들은 로프 등 안전장치 하나 없이 밀라노 대성당의 가장 높은 첨탑 꼭대기까지 올라가 있습니다.
마르코 그라넬리 지방 행정관이 SNS에 공개한 영상에는 이들이 대성당을 성큼성큼 내려오고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 경찰 출동에 프랑스 관광객 두 명이 내려오고 있는 모습
각각 18, 20세인 이들은 유명 도시 등반가 모임에 소속돼 있으며, SNS에 영상을 올리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의 휴대전화에서는 다른 유명 관광지에서 장비 없이 건물과 건물 사이를 넘나드는 등 비슷한 행동을 한 영상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대성당 문을 닫기 전 몰래 숨어 들어가 등반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 무단 침입 혐의로 기소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 사람은 각각 최대 1,032유로(한화로 약 150만 원) 벌금형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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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무단으로 오르다 구조 후 체포된 톰슨
한편 국내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 6월 영국 출신 고층 빌딩 등반가 조지 킹 톰슨(24)이 안전장치 하나 없이 맨몸으로 총 123층 높이의 롯데월드타워를 무단 등반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톰슨은 오전 5시쯤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오르기 시작한 이후, 신고 접수 약 1시간 만에 73층에서 경찰에 붙잡혀 내려왔습니다.
톰슨은 건조물침입 혐의로 기소됐고, 최근 벌금 500만 원 약식명령을 선고받았습니다.
(사진=@marcogranelli.mi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