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 마우이 섬 산불로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강도에 부동산 투기꾼까지 등장해 주민들을 더 슬프게 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우이섬 라하이나에서는 산불로 치안이 허술해진 틈을 타 총기 강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차에서 기름을 빼내가고,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마련된 보급품을 훔쳐가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겨우 살아남은 주민들에게는 땅을 팔라는 전화까지 걸려오고 있습니다.
외부 투기 세력이 잿더미가 된 땅을 싼값에 사들여 상업 지구로 개발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한 주민은 '라하이나는 사고파는 물건이 아니다', '제발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때를 보내고 있는 이들을 이용하려고 하지 말라'고 호소했습니다.
하와이 당국은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투기 행각을 방지할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