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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를 기독교 단식원에…" 대원이 본 잼버리 '땜질 운영'

<앵커>

이미 막대한 예산이 쓰인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에 전기와 상하수도 철거 비용이 많게는 58억 원 더 들어갈 수 있단 소식, 어제(14일) 전해드렸는데요. 저희가 잼버리에 참가했던 사람들을 만나봤더니, 이번 대회의 문제가 폭염과 벌레 말고도 더 있었다고 합니다.

신용식 기자가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딸과 함께 잼버리에 참여해 대원 60명을 이끈 조영아 대장.

스마트 잼버리란 약속에 완벽하게 실망했다고 말합니다.

[조영아/한국스카우트 불교연맹 대장 : 스마트 잼버리라고 해서 QR 코드를 찍고 그런 문제 해결을 곧바로 해주겠다고 했던 부분이 QR 코드 자체도 안됐고. 어디 QR 코드가 있지도 않고 이행이 하나도 안 된 거예요.]

열악한 화장실부터 상한 음식 재료까지.

엉망진창 잼버리

아무리 조직위에 개선해달라 요구해도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조영아/한국스카우트 불교연맹 대장 : 이제 뭐가 좀 개선이 되고 총리님 오셨었나? 총리님 한번 왔다 가고 난 다음에 그게 개선이 됐던 것 같아요.]

결국, 태풍 탓에 야영장을 떠나게 되는 마지막까지 조직위의 '땜빵' 운영은 멈출 줄 몰랐습니다.

[이다인/잼버리 참여 대원 : 저희는 불교인데 기독교에 있는 단식원 그런 데 숙소를 보내주더라고요. 스님분들도, 대원분들도 화가 났었고.]

1,171억 원의 예산을 쓰고도 되는 게 없었다는 준비 부족 잼버리.

잼버리는 끝났지만 따져야 할 일이 줄을 섰습니다.

엉망이 된 잼버리 야영장 누구 책임인지, 또 재활용 계획도 미정, 수십억 원의 철거 비용이 들어가는 상황은 철저한 규명이 필요합니다.

또 잼버리를 주최한 지방정부인 전북도의 발주 계약 256건 중 개막 이전에 마치지 못한 게 15건이나 되는 점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여기에다, 잼버리에 참여한 해외 대원들이 국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감사원 감사에 충실히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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