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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빼고 투명해진 맥주병…라벨 안 떼도 재활용된다

<앵커>

라벨이 없는 생수나 음료가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플라스틱 사용은 줄이고, 재활용도 더 쉽게 할 수 있죠. 같은 목적으로, 투명한 페트병에 담긴 맥주도 나옵니다.

김수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충북 충주의 한 맥주 제조 공장, 투명한 페트병에 맥주가 담깁니다.

햇빛에 맥주가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금까지는 짙은 갈색병이 사용됐지만, 갈색 나일론층은 재활용 비율을 낮추는 원인이었습니다.

페트병을 투명하게 만들면서도 변질을 막는 신기술을 적용하고, 따로 벗겨낼 필요 없는 친환경 라벨까지 만들어 재활용도를 높인 겁니다.

[이성식/롯데칠성음료 품질혁신팀장 : (재활용 과정에서) 에코라벨에 인쇄된 잉크가 박리가 돼서 실질적으로 페트병하고 동일한 재질만 남게 됩니다. 페트병하고 라벨지하고 같이 재활용될 수 있습니다.]

돈가스, 스테이크 소스 용기도 플라스틱을 분자 단위로 분해하는 신기술로 100% 재활용이 가능해졌습니다.

기존에는 용기가 오염돼 플라스틱 소재 의류 등으로만 다시 쓸 수 있었는데, 초미세 분해로 다시 원래 페트 상태의 용기로 '순환 재활용'됩니다.

[노승현/풍림P&P 공장장 : 플라스틱을 화학 처리해 불순물이 없는 순도 높은 폴리에스터를 뽑아내는 기술입니다. 반복해서 재활용해도 고품질의 물성과 안전성이 유지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국내 폐플라스틱 발생량을 20% 이상 감축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이미 라벨 없는 생수가 보편화되고, 종이 빨대가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관련 비용이 늘어나는 부담이 있지만, ESG 평가 등 경영상 필요가 커지며 식품 업계는 용기와 라벨 재활용도를 100%에 가깝게 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이상학,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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