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힘들었지만 즐거움도 컸어요"…잼버리 대원들 아쉬움 속 출국

"힘들었지만 즐거움도 컸어요"…잼버리 대원들 아쉬움 속 출국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어제 오후 폐영식과 K팝 공연으로 12일간의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상당수 대원은 오늘(12일) 숙소에서 퇴소하며 "야영초기 새만금에서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이후 일정은 대체로 만족스러웠고 한국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떠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일부 국가 잼버리 대원들은 출국 일정을 미루고 한국에서 문화탐방과 관광 일정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 기숙 시설인 일신관에서 퇴소한 캐나다 대표단 피오나(18) 씨는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로 몸을 옮기며 "피곤하고 힘들었지만, 즐거운 순간이 더 많았어요. 그게 잼버리 아니겠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또, "잼버리에서는 다양한 경험뿐 아니라 (수도권에서) 다양한 문화 체험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숙소로 쓴 기숙사 시설도 완벽했다"고 말하며 엄지를 치켜들었습니다.

이날까지 아주대 기숙사에 머물던 캐나다 대표단 200여 명은 곧장 인천공항으로 이동해 본국으로 귀국합니다.

비슷한 시각 인근 경기대 기숙사에서 퇴소한 독일 대표단 700여 명과 아이슬란드 대표단 100여 명은 일단 퇴소한 뒤 한국에서의 일정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손 하트 만드는 아이슬란드 잼버리 대원들 (사진=연합뉴스)

아이슬란드 대원들은 짐을 들고 버스로 몸을 옮기면서도 연신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거나 손가락 하트를 그리는 등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습니다.

대원 하르파(17) 씨는 "한국에서 만난 모두가 우리를 친절하게 대해줬다"며 "놀라운 여정이었고 즐거운 여행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힘든 점이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새만금에서의) 더위와 약간의 더러움이 힘들었지만 결국 이겨냈다"며 "나머지는 어려움이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전날 즐겼던 K팝 콘서트에 대해선 '엄청나게 짜릿했다(very thrilling)'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오늘 오전 대전 서구 대전과학기술대 기숙사에서 브라질 대표단 팀장 신시아(48) 씨는 "새만금 잼버리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어려움도 즐거움으로 잘 극복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더위에 태풍까지 경험하며 초기에는 나도 열 탈진으로 고생했지만, 모든 것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갔던 것 같다"며 "다채로운 한국 문화 체험까지 즐길 수 있었고 특히 정부의 대처는 놀라울 정도로 빨랐다"고 회상했습니다.

경기 용인시 경희대 국제캠퍼스에 머물던 핀란드와 필리핀 대원 530여 명과 충북에 머물던 칠레(1천20명), 일본(1천557명), 온두라스(30명), 영국(250명) 등 5개국 대원 3천200여명도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구인사에서 생활한 일본 대원들은 전날 서울로 떠나기 전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접은 종이 조형물을 단양군에 선물했습니다.

인천에선 37개국 3천200여명의 스카우트 대원 가운데 오늘(12일) 오후 기준 30개국 1천200명이 잔류를 희망했습니다.

며칠 더 머무르며 관광하거나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는 겁니다.

춘천 찾은 잼버리 대원들 (사진=연합뉴스)

영국 스카우트 대원 600여 명은 오늘 강원 춘천지역을 방문, 애니메이션 박물관과 레고랜드 등을 방문해 시설을 관람하고 놀이시설 등을 체험했습니다.

스웨덴 잼버리 대원 890여 명은 버스 20여 대에 나눠타고 부산을 찾습니다.

이들은 오늘 밤 광안리 앞바다에서 열리는 드론 쇼를 관람할 예정입니다.

스웨덴 잼버리 대원들은 오는 15일까지 한국해양대 기숙사에 머물며 단체 혹은 개별 방식으로 유엔기념관과 용두산 공원, 감천문화마을, 범어사 등지를 둘러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도 화성시 수원대 기숙사에서 머무르던 네덜란드 대원 800여명 중 270명가량은 오늘 순차적으로 귀국하며, 나머지 인원은 용인 한국민속촌 등지를 관광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