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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개업했으니 화환값 내라" 조폭 행패에 상인 벌벌

<앵커>

하지도 않은 개업을 핑계로 주변 상인들에게 화환값을 뜯어낸 조직폭력배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여성 혼자 영업하는 가게를 노렸습니다.

KNN 최혁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각목을 든 한 남성이 가게 입구를 서성이며, 주인을 때릴 듯 위협합니다.

또 다른 가게에서는 가게 옆 주차 차단봉을 집어 들더니 유리를 향해 집어 던집니다.

보다 못한 주변 상인이 말리자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개업 핑계로 주변 상이들에 화환갑 뜯어내려 행패부리는 조폭

행패를 부린 남성은 50대 A 씨로, 30년 전부터 부산 초량동 일대에서 활동해온 조직폭력배입니다.

A 씨는 인근 가게를 돌면서 본인이 개업했다며, 화환값을 명목으로 적게는 5만 원에서, 많게는 10만 원의 돈을 뺏었습니다.

또, 돈을 주지 않은 업체를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 협박했습니다.

직업이 없는 A 씨는 개업을 핑계로 돈을 뜯어냈는데, 주로 고령의 여성이 혼자 영업하는 가게를 노렸습니다.

[피해 상인 : (밤늦게 A 씨가 올까) 무서워서 손님이 없으면 빨리 불 끄고 들어갔죠. 그 사람 때문에 장사를 못 하는 경우도 있고, 우리 옆집도 그런 상황이었고….]

최근 한 달 동안 확인된 피해만 15건에 800여만 원에 달합니다.

밤낮으로 골목대장 행세를 하다 보니 보복이 두려워 신고는 엄두도 못 냈습니다.

신고가 없으니 A 씨는 더 난폭하게 상인과 손님들을 괴롭혔습니다.

[피해 상인 : 동네 사람들 다 조금씩 피해를 봤는데, 자기보다 좀 약하다 싶으면 (괴롭혔죠.) 오토바이 다 부수고, 간판 다 부수고 그랬잖아.]

경찰은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A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용 KNN, 영상편집 : 정윤주 KNN)

KNN 최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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