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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쫓아다니며 휘둘러…이번엔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앵커>

흉기 난동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어제(3일) 저녁 6시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주변의 한 백화점에서 20대 남성이 길을 지나던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다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흉기를 휘두르기 전 백화점 앞 버스 정류장을 향해 차로 돌진하기도 했습니다. 총 14명이 다쳤는데, 그 가운데 한 명은 끝내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후드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손에 흉기를 든 채 쇼핑몰을 돌아다닙니다.

어제(3일) 오후 5시 55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20대 남성 최 모 씨가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최 씨는 검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리고 백화점 안에서 사람들을 쫓아다니며 무차별적으로 공격했습니다.

[양수일/목격자 : 소리가 나서 '사고 났는가 보다' 싶어서 일어서 보니까 양쪽에 젊은 친구, 이쪽에 하나 피 흘리고 있었고….]

최 씨는 흉기 난동을 벌이기 직전 소형 승용차를 몰고 백화점 앞 버스정류장으로 돌진해 시민들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최 씨가 의도적으로 보행자를 노려 사고를 낸 뒤 곧바로 백화점 안으로 뛰어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분당 서현역 백화점서 흉기난동

[목격자 : '쾅' 소리가 나면서 '웅'하고 또 액셀을 밟더라고요. 문을 힘겹게 열더니 달리려고 마음을 먹은 것 같아요. (차에서) 나오면서 허리춤을 만지면서 허리 숙이고 뛰어들어 갔거든요.]

사건 발생 10분 만인 오후 6시 5분쯤, 최 씨는 현장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최 씨의 난동에 모두 14명이 부상을 입었는데, 차량 돌진 과정에서 5명이, 흉기 난동으로 9명이 다쳤습니다.

차에 치여 심정지가 왔던 60대 여성 피해자는 끝내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20대 여성 한 명은 밤사이 응급 수술을 받았고, 부상 정도가 크지 않은 일부 피해자들은 치료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 한 분은 퇴원하셨고요. 저희가 확인했을 땐 이미 퇴원을 하셨더라고요.]

닥터헬기로 이송된 또 다른 20대 여성은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는 위중한 상태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양지훈,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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