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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40m 강풍…방향 튼 '카눈', 주말쯤 일 본토 향할 듯

<앵커>

폭염과 함께 태풍 걱정하는 분도 많으신데요, 위성사진 보시겠습니다. 제6호 태풍 '카눈'은 중심에서 시속 180km의 강풍이 부는 아주 강한 태풍입니다. 반경이 400km를 넘어서 휴가철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찾는 일본 오키나와에는 이미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자전거 정도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는 태풍은 이번 주 금요일쯤 방향을 또 180도 틀어서 주말쯤에는 일본 본토를 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이것은 현재 예상이고 우리나라로 태풍이 올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카눈의 위력을 일본에서 박상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집 앞에 나무가 맥없이 쓰러졌고, 도로에는 부러진 나뭇가지가 흩어져 있습니다.

휴가 온 사람들로 붐비던 번화가 상점들은 일찌감치 문을 닫았습니다.

태풍 '카눈'이 접근하면서 오키나와에는 최대 순간 풍속 약 40m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태풍은 오늘(1일) 밤 오키나와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내버스 4개 회사와 모노레일이 운행을 중단했고, 나하국제공항도 문을 닫으면서 420편의 항공기가 결항했습니다.

[관광객 : 오늘 돌아가려고 했는데 비행기가 안 떠서 이틀 연기했습니다.]

오키나와 본섬과 주변 섬을 잇는 배편도 모두 운항을 멈췄습니다.

오키나와현 나고시 등 10만 세대 20만여 명의 주민에게 대피 지시가 발령됐습니다.

태풍 카눈은 타이완 근처까지 올라오다 이번 주 금요일쯤 방향을 급히 바꿔 일본 규슈를 향해 북동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내일 오키나와 지역에 더 강한 바람과 비가 예상된다며 가급적 외출을 하지 말고 하천 범람 등에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5호 태풍 '독수리'가 몰고 온 폭우가 베이징과 텐진, 허베이성 등 중국 중북부를 강타하면서 베이징에서만 11명이 숨지고 27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허베이성 싱타이에서는 2년 치에 해당하는 1천mm, 베이징 먼터우거우도 700mm 이상의 강수량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문현진,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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