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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용량 커피, 8배 커진 컵라면…요즘은 커야 잘나간다

<앵커>

고물가 속에 커피도, 라면도, '초대용량' 제품이 요새 인기입니다. 업체들이 화제성으로 출시한 것들인데 매출이 올라서, 그 종류를 늘리고 있습니다.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 커피 프랜차이즈가 출시한 대용량 음료입니다.

기본 사이즈보다 2배 반 용량을 늘렸습니다.

[전유진/커피 프랜차이즈 부점장 : 직장인 분들이 주 고객이시고요. 오전 중에 출근하실 때 많이 사갑니다. (출시한 지) 4일 만에 12만 잔 정도 판매됐습니다.]

기존 가장 큰 음료와 가격은 1천 원 차이입니다.

[안자영/직장인 : 어느 커피숍을 가든 항상 큰 사이즈로 사는 편입니다. 한꺼번에 큰 사이즈로 사면 두고두고 마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얼음만 채우면 어차피 음료는 많다 보니까….]

고물가 속 초대용량 주목

중량을 9배 가까이 키운 초대형 컵라면도 등장했습니다.

원래 한정 수량만 판매했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정식 제품으로 출시했고 구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입니다.

[김대종/특대형 컵라면 기획자 : 기존 도시락이 1천 원인데 용량도 8.5배 키워서 가격이 용량과 같이 (올라서) 8,500원으로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요소 때문에 상품들을 많이 사랑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기존 과자 대비 6배 큰 특대형 스낵, 한 편의점은 삼각김밥 2종을 하나로 묶어 일반 삼각김밥의 3배 크기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고물가 속 초대용량 주목

처음에는 화제성으로 초대용량 제품을 내놨던 유통업체들은, 고물가와 길어지는 불황 속에 소비자 반응이 좋아 예상보다 매출이 급증하자, 제품 종류를 늘리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불필요한 소비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은희/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가성비가 좋으니까 절약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 다 못 먹고 버리는 경우도 많고 실제로는 낭비가 이루어지는 경우도 다반사다….]

'가성비'를 내세운 합리적 소비인 듯 하지만, 남기게 되면 오히려 가치 소비와 상충할 수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병직, VJ : 박현우, CG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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