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하차도 참사 당시 자신도 위험했던 상황에서 세 명을 구한 화물차 운전기사 유병조 씨 이야기 전해드렸습니다. 차량이 침수돼 생계가 막막해진 유병조 씨에게 오늘(28일) 새로운 화물차가 전달됐는데 유 씨는 앞으로도 사람들을 도우며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CJB 박언 기자입니다.
<기자>
무려 6만 톤에 달하는 빗물이 10분 만에 지하차도 안으로 들이닥치던 절체절명의 상황.
화물차 운전기사 유병조 씨는 침착하게 차량 지붕 위로 올라가 20대 여성과 남성 두 명을 구했습니다.
유 씨가 구조한 증평군청 공무원 정영석 씨가 다시 3명의 목숨을 구하면서 지하차도의 기적이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유 씨의 화물차는 완전히 침수돼 운행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생계가 막막하다는 소식에 현대자동차가 1억 8천만 원 상당의 신형 화물차를 지원했습니다.
[유병조/지하차도 화물차 운전기사 : 제가 업무에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이렇게 많은 곳에서 지원해 주시고 너무 감사하죠. 다음 달 말이면 업무에 복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화물칸 작업은 특장 업체들이 돕기로 했습니다.
유 씨가 계약을 맺고 있던 물류업체와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도 포상금을 전달했습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는 유병조 씨.
[유병조/지하차도 화물차 운전기사 : 희생자분들한테 최우선 돼야 하는데, 저한테 이렇게 자꾸 집중되니까 죄송할 따름이죠.]
평범한 일상으로 복귀해서도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을 도우면서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유병조/지하차도 화물차 운전기사 :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일이 생기면 최대한 제가 도울 수 있는 조건에서는 최대한 돕고 노력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박희성 CJB)
CJB 박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