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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산은 '부산 이전' 보고…노조 "손실 10년 7조"

<앵커>

산업은행이 모든 기능과 조직을 완전히 부산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정부에 보고했습니다.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는 게 산업은행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노조가 시행한 컨설팅 결과에선 이전할 경우 10년 동안의 손실이 7조 원이 넘는단 추산이 나왔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업은행이 발주한 부산 이전 외부 연구용역의 결과 보고서입니다.

약 100명 정도의 인력만 서울에 남기고 전 기능과 조직을 부산 신 본점으로 옮기는 방안과 부산에 전 기능을 두되 수도권 금융시장과 기업고객 대응을 위한 기능을 병행 배치하는 안이 나왔습니다.

산업은행은 전체 기능을 이전해야 온전한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첫 번째 안을 채택해 금융당국에 보고했습니다.

[김희곤/국민의힘 의원 : 국가균형발전의 초석으로 새로운 국가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공공기관들의 추가 이전을 불러올 마중물이 될 것이다.]

산업은행의 부산이전에 반발하고 있는 노동조합은 사측 컨설팅에 맞서 '한국재무학회'에 컨설팅을 의뢰했습니다.

SBS가 단독 입수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산업은행의 연 수익 2조 5천억 원을 기준으로 부산 이전 10년 후 연 수익은 거래처 감소와 금융 네트워크 소외 등으로 1조 7천억 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여기에 신사옥 건립 등으로 파생되는 비용까지 감안하면 10년간 누적 손실이 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김현준 위원장/산업은행 노동조합 : 본점 거래처 930개 중 산업은행을 따라서 내려가겠다는 기관은 1프로. 안 내려가겠다는 기관이 99프로입니다.]

국민의힘이 산업은행법 개정안 통과에 속도를 낼 예정인 가운데, 경제성 평가를 근거로 한 산업은행 노사 간 강경 대치가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박진호·이용한,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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