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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선, 범행 사흘 전에도 살인 언급…설마 했는데"

<앵커>

서울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가 사전에 범행을 암시했었던 정황이 저희의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사건이 있기 사흘 전 주변 사람에게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말을 미리 했었다는 겁니다.

이 내용, 김지욱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조선과 7년 넘게 알고 지낸 A 씨.

범행 사흘 전 갑자기 연락해 온 조선을 만났다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조선 지인 인터뷰

[조선 지인 : '형 만나서 얘기 좀 하고 싶은 게 있다'고. '누구 죽여버리고 싶다', '저 1~2년 동안 못 볼 것 같아요', '교도소 들어갈 것 같다'고….]

한 달 전 만남에서도 비슷한 말을 털어놓았다고 했습니다.

[조선 지인 : 커피 마시면서 누구 죽여버리고 싶다고…. 법 없었으면 사람 많이 죽였을 거 같다 이런 얘기를….]

장난인 줄만 알고 흘려들은 게 후회된다고 말합니다.

[조선 지인 : '설마 뭐 뭔 일이 있겠어' 하다가 이런 사건이 벌어졌는데 친한 사람들이 그런 말을 계속 한다면 이건 주의 깊게 들어가지고 이건 제보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조선의 포털사이트 검색 기록에 대한 경찰 분석 결과에서도 지난달 '홍콩 묻지마 살인', '정신병원 강제입원' 등을 검색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홍콩 살인은 지난달 홍콩의 한 쇼핑몰에서 3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처음 보는 20대 여성 두 명을 살해한 사건입니다.

이런 정황을 토대로 경찰은 조선이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는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 씨에 대해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내일(28일) 오전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입니다.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살해하겠다는 살인 예고 글을 올렸던 20대 남성 이 모 씨도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 말고도 신림동 사건 후 인터넷에 올라온 3건의 살인 예고 글 작성자를 모두 추적 중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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