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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40도 폭염에 분변 냄새도…"더는 일 못해" 드러누운 낙타

광활한 사막 위에 낙타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수천 년 전 고대 실크로드 상인들의 행렬이 재연된 듯합니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실크로드 관광 명소 둔황 명사산에 하루에 2~3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하늘을 나는 선녀 분장을 하고 사진을 찍거나, 낙타를 타고 약 1시간 동안 사막을 횡단하는 프로그램이 단연 인기입니다.

실크로드 낙타 휴업

그런데 최근 낙타들이 갑자기 휴업을 선언했습니다.

최근 매일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가 이곳에 상주하는 낙타 1천 마리가 감당하기에 너무 많은 관광객이 밀려들면서 낙타들의 피로가 누적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쳐서 바닥에 누워있는 모습이 포착되거나, 신경이 예민해져 관광객을 공격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낙타 관리인 : 여기에서 일하는 시간이 비교적 길어요. 아침 5시에 출근하고 저녁 9시 이후 퇴근합니다.]

또, 하루 종일 낙타가 사막을 오르내리다 보니 사막 환경이 나빠지는 것도 휴업의 한 이유입니다.

[현지 뉴스 : 낙타 수가 많다 보니 먼지가 많이 나고요. 또 낙타 분변 냄새가 심해서 환경 오염이 되고 있어요.]

아직 휴업 중단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여름 관광철을 맞아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는 만큼, 낙타들이 체력을 회복하고 주변 환경 정비를 마치는 대로 낙타 체험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화면출처 : 웨이보 더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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