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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휴양지 강타한 산불…3만 명 긴급 대피

<앵커>

그리스의 로도스 섬에서 산불이 번져 3만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여기가 유명한 관광지라서 여행용 가방을 끌고 대피 행렬에 합류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불이 거센 기세로 번지고, 하늘은 뿌연 연기로 가득합니다.

도로는 배낭을 메고 여행용 가방을 끌며 대피에 나선 행렬로 북새통입니다.

그리스 남동부 로도스 섬에서 지난 18일 시작된 산불이 관광지구로 번지면서 주민과 관광객 3만 명이 긴급 피난길에 나섰습니다.

[산불 피해 주민 : 모든 것이 파괴됐어요. 피해가 막심합니다. 남편이 너무 고통스러워해서 더 걱정입니다.]

화마와 연기로 도로 곳곳이 차단되면서, 해안경비대 구조 보트와 민간 선박까지 대거 대피에 투입됐습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8명이 호흡기 문제로 병원에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택과 호텔 등이 불타고 고대 유적지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로도스 섬 산불은 최근 그리스를 덮친 산불 중 가장 큰 규모로, 그리스 당국은 아테네가 있는 아티카 등 13개 지역에 산불 적색경보를 내렸습니다.

[아르토포이오스/그리스 소방청 대변인 : 사회기반시설과 시민 재산,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 진화작업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리스 당국은 올여름 역대 최장 폭염 일수를 기록할 거라며 추가 산불 위험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휴가철이지만 아크로폴리스 등 관광지 운영 시간을 조정하고, 출국을 원하는 외국인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영상출처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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