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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난동범, 강력한 동기로 살인"…유사 범죄 막으려면

<앵커>

이번 사건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는 건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을 상대로, 그것도 대낮에 벌어진 일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당할 수 있고, 딱히 조심할 방법도 없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비슷한 범죄를 막는 일입니다.

계속해서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이 많은 신림역 인근을 범행 장소로 삼고 2~30대 남성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두른 30대 조 모 씨.

폭행 등 3차례 전과와 법원 소년부에 14차례 송치된 전력 등을 토대로 '반사회적 인격장애, 사이코패스' 성향이 엿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습니다.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 : 아마도 사이코패스일 것이고 법적인 자제력 준법의식 이런 건 전혀 없어 보이고 범행하는 것 외에는 관심이 없는 그런 사람으로 보여요.]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는 조 씨 진술 등으로 볼 때 '무차별 범죄'로 분류하는 시각도 있지만, 무엇보다 범죄 성향과 동기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승재현/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잡히는 것과 관계없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 나의 범죄가 저지될 수 있음에도 남성을 주목적으로 삼았다는 점, 과잉 살상을 넘어서 반드시 그 사람을 죽여야 한다는 확실한 고의가 있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내면의 범죄 동기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이를 파악해 내야만 유사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승재현/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가장 강력한 동기에 의한 살인이 나오게 된 이유를 알아야 그다음에 우리는 '하우(대책)'를 이야기할 수 있어요. 그런데 국가는 지금까지 아주 편한 답을 했어요. '이 사람은 사이코패스이니까', 사이코패스가 '와이(동기)'면 우리는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이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사이코패스가 됐고, 어떻게 범죄에 이르게 됐는지 등 특정 개인의 생애를 탐구하는 질적 연구가 이뤄져야 제도 개선도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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