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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춘 듯하다 '끽'…광란의 후진 차량, 경찰차 반파시켰다

음주 측정에 도주…경찰, 추적 중

<앵커>

오늘(21일) 새벽 대구에서 승용차 1대가 순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나 경찰관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그 승용차는 음주운전으로 의심되는 차량이었는데, 경찰은 도망친 운전자의 인적사항을 파악해 검거에 나섰습니다.

TBC 남효주 기자입니다.

<기자>

캄캄한 새벽, 학원들이 몰려 있는 대구 수성구의 한 도로입니다.

검은색 승용차 1대가 빠른 속도로 골목길로 들어옵니다.

뒤따라 급히 들어오는 순찰차.

그런데 승용차가 갑자기 후진하며 뒤에 있는 순찰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순찰차 들이 받고 도주한 음주 의심 차량

잠시 멈추는 것 같던 승용차는 다시 후진해 한 번 더 순찰차 옆면을 들이받은 뒤 굉음을 내며 경찰 포위망을 피해 큰 도로 쪽으로 달아납니다.

[사고 목격자 : 타이어 마찰음 들리더니 역주행하면서 제 앞으로 지나갔고 바로 코너 돌고 거의 바로 쾅 소리 나더니 경찰차 앞이 다 찌그러져 있었어요. 근데 사고 난 후에도 경찰차 4대 다 따돌리고 도망가더라고요.]

음주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위해 승용차를 세우려 하자 도주하다 순찰차를 들이받은 것입니다.

이 사고로 순찰차 절반가량이 부서지고 차량에 타고 있던 경찰관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가 났던 자리입니다.

해당 차량은 3km를 달려온 뒤 이곳에서 도주로가 막히자 다시 경찰차를 들이받고 도망갔습니다.

경찰은 수색 작업을 벌여 대구스타디움 부근에서 도주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또 차량이 렌터카인 점을 토대로 운전자 신원을 파악한 데 이어 함께 탄 사람 신병도 확보해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상보 TBC, 영상편집 : 고대승 TBC)

TBC 남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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