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최근 회사 차로 새끼 무스를 구한 뒤 해고당한 남성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캐나다의 한 석유회사에 근무하던 마크 스카지는 지난달 6일 직장에서 퇴근하던 중,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한 도로에서 길을 잃은 새끼 무스 한 마리가 헤매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가 상황을 더 자세히 보기 위해 차를 멈춰 세우자 새끼 무스가 다가오더니 차에 오르려 했고, 스카지는 불과 45m 앞에서 서성거리는 흑곰 한 마리를 포착했습니다.
▲ 스카지가 차를 세우자 새끼 무스가 다가와 차에 오르려는 모습
새끼 무스를 놔두고 갈 수 없었던 스카지는 결국 무스를 조수석에 태운 뒤 시내로 향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어 그는 이 무스에 '미스티'라는 이름을 붙여주었고, 방생할 준비가 될 때까지 도와줄 동물 보호 센터를 찾았다고 덧붙였습니다.
▲ 조수석에 태운 새끼 무스
문제는 캐나다에서 야생동물을 마음대로 포획하거나 이동시키는 행동은 불법이라는 것입니다.
이 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스카지는 "도저히 놔두고 갈 수 없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사측은 이 같은 스카지의 행동을 비판하며 그를 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측은 "상황을 혼자서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담당 보호관에게 먼저 보고하고 당국이 처리하도록 했어야 한다"며 "이는 다른 운전자들을 위험에 빠뜨렸을 뿐만 아니라 그 무스에게도 해를 끼칠 수 있는 행동이었다"라고 해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사연이 전해지자 대다수 누리꾼들은 "종종 규칙에 어긋나는 결정을 하게 되는데, 그게 올바른 일일 수도 있다", "해고는 너무 극단적인 대응이다"라며 그의 행동을 격려한 반면, 어떤 누리꾼들은 "이 같은 행동을 허용하는 선례를 남길 수 없었던 회사 입장도 이해 간다", "자연의 순리에 맡겼어야 한다"라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New York Post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