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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더우면 더울수록 시력 나빠진다"

토론토 대학 연구팀, 평균기온과 시력장애 상관관계 연구 결과 발표

안과 (사진=픽사베이)
기후변화로 지구 곳곳이 폭염과 이상 고온에 시달리는 가운데 더운 지역에 살수록 시력이 나빠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0일 헬스데이 뉴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 대학 생애과정·노화 연구소(Institute of Life Course and Aging)의 에스메 풀러-톰슨 연구팀이 미국 해양대기청의 지역별 평균 기온 자료와 전국 지역사회 조사(ACS)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를 한 결과, 기온과 시력장애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연평균 기온이 섭씨 10~12.7도인 지역에 사는 주민은 10도 이하인 지역의 주민보다 시력이 크게 손상될 위험이 14%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연평균 기온이 섭씨 12.8~15.5도인 지역 주민은 심각한 시력 손상 위험이 24%, 섭씨 15.6도 이상인 지역 주민은 44% 각각 높았습니다.

이는 연령, 성별, 소득 수준의 차이와는 연관이 없었습니다.

특히 이 같은 연관성은 80세 이상 노인들보다 65~79세 노인에서, 여성보다 남성에서, 흑인보다 백인에서 각각 더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높은 기온과 시력 손상에는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연구팀은 기온이 올라갈수록 눈에 나쁜 태양 자외선 노출이 많아지고 대기오염, 감염, 엽산 분해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엽산은 세포 분열과 성장에 관여하는 성분으로 엽산이 부족할 경우 비정상적인 세포가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시력 문제가 장애의 중요한 점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이러한 연구 결과는 우려할 만하다"며 "이는 노인들의 쇠퇴의 원인이 되고 삶의 질을 악화시킨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 안과학 전문지 '안과 역학'(Ophthalmic Epidemiology)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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