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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병사, JSA 견학 중 월북…"수감 뒤 송환 예정이었다"

<앵커>

어제(18일) 오후, 판문점을 견학하던 미군 병사가 북한으로 넘어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 미군은 폭행 혐의로 국내에 수감됐다가 풀려난 뒤에 미국으로 곧 돌아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어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발생한 미군 병사 월북은 병사 자신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 국방장관 : 판문점을 견학 중이던 미군 장병 한 명이 자진해서 허가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었습니다. 그는 북한에서 구금 중인 걸로 보입니다.]

오스틴 장관은 월북한 병사의 가까운 친척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으며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외신들은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월북한 병사가 20대 초반의 트래비스 킹 이등병으로, 폭행 혐의로 한국의 구금시설에 수감됐다 풀려난 뒤 추가 군사 징계받기를 위해 미국 텍사스로 송환될 예정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공항까지 호송됐던 그가 어떻게 비행기를 타지 않고 판문점 견학을 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사건을 보고 받았다면서 병사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현시점에서 우리의 주된 관심은 그의 안부를 확인하고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진상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미 국무부는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사건은 외교적 접근보다 군 당국이 주체가 돼 풀어나갈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미슈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미 국무부는 (월북 사건과 관련해) 북한이나 다른 나라 정부와 접촉한 바 없습니다. 미 국방부가 북한 측 대화 상대에게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한 미군 월북은 1965년 이후 58년 만으로, 이번 사건이 북미 간 또 다른 긴장 요소가 될지,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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