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부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대형 화물에 치어 숨진 초등학생 기억하시나요?
법정에 증인으로 나선 유족은 '딸이 살아온다면 무기징역이라도 살겠다'며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지난 4월, 부산 영도구 한 어린이보호구역, 지게차에서 떨어진 1.7t짜리 대형 화물이 등굣길 초등학생들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10살 황예서 양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어제(18일), 화물을 떨어뜨려 예서 양을 숨지게 한 어망 제조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이 열렸는데요.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황 양의 아버지는 '딸 없이 어떻게 살아갈 수가 있겠냐'며 '무기징역과 같은 고통 속에 살아간다'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특히 사고 당시 피고인들의 대처를 이해할 수 없다며 엄벌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는데요.
'왜 하필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위험한 작업을 했느냐'며 '심지어 아이들이 쓰러져 있는 걸 보고도 뒷짐을 지고 돌아오더라'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달 검찰 구형과 최후진술을 들은 뒤 공판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