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아들이랑 식사, 다른 데 주차해"…박스로 자리맡은 얌체

"아들이랑 밥 먹으러 가요. 다른 곳에 주차하세요."

마치 당연히 본인의 자리인 것처럼 이 같은 내용의 손 글씨가 적힌 박스를 주차장 빈자리에 두고 간 얌체 차주가 등장했습니다.

17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들이랑 밥 먹으러 가요'라는 제목과 함께 짧은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 속 운전자는 주차 자리를 찾던 중 빈자리에 놓인 박스를 발견하고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박스도 박스거니와 아들이랑 밥을 먹으러 간다며 다른 곳에 주차하라는 메모까지 당당하게 써두었기 때문입니다.

동승자 또한 "양심 없다. 진상이다"라며 분노를 표했고 운전자는 "이런 건 혼내줘야 한다"며 차량에서 내려 박스를 발로 걷어차 날려버렸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런 사람들이랑 어울려 살아야 하는 게 피곤하다", "신상 털어서 망신을 줘야 한다", "저런 부모한테 아이들이 뭘 배우겠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한뜻으로 비판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한 백화점 주차장에서 가방으로 주차 자리를 맡은 얌체족이 도리어 욕설을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자신이 그 피해자라고 밝힌 글쓴이는 "후진 주차를 준비하고 차에서 내렸더니 어떤 중년 여성이 '댈 거예요'라고 말하며 다가오길래, '그러는 게 어딨냐'며 항의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여성은 "내가 먼저 기다리고 있었다. 왜 나한테 화를 내고 지X이냐"며 "싸가지 없는 X" 등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글쓴이는 "대체 내가 뭘 잘못해서 욕을 먹은 건지 모르겠다. 본인보다 어리면 말 놓고 욕하는 게 맞냐"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렇듯 '주차장 자리 맡기' 논란은 우리네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월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차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사람이 차 진입을 방해하거나 물건을 쌓아 통행을 막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차장법 일부개정 법률'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현재 이 법안은 현재 소관위 심사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태입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