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희, 외할머니 처벌불원서 제출했지만…학폭 논란 다시 수면 위로

배우 故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외할머니의 주거침입 혐의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 외할머니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갈등은 일단락된 모양새지만 그가 학창 시절 학교 폭력을 저질렀다는 논란은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지난 13일 최준희는 한 유명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돌아가신 부모님이 이 사건을 본다면 많이 혼내셨을 것"이라면서 "외할머니에게 그런 행동을 했다고 해서 '패륜아'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내가 벌인 행동 때문에 듣는 말이기 때문에 죄송하다고 생각한다. 할머니에게도 사과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인터뷰 이후 최준희는 외할머니 정 모 씨를 조사한 서울 서초경찰서를 찾아 처벌불원서를 정식으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최준희는 지난 9일 자신과 오빠의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아파트에 외할머니가 들어와서 나가지 않는다고 경찰에 신고해 논란을 일으켰다. 외할머니 정 씨는 "새벽 6시까지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며 친손주에게 신고당한 억울한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최준희의 공개 사과로 최준희와 외할머니 정 씨의 갈등은 일단락이 되는 모양새이지만, 아직 최준희의 과거 학교 폭력 논란의 불씨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최준희의 인터뷰를 실은 유튜브 채널에 학교폭력 사건 당시 피해자 측 변호를 담당했다는 A 씨가 "지켜보겠다. 그 가해에 대해 거짓을 얘기해 2차 가해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 피해자는 최근까지도 고통의 시간을 감내하고 있다. 그리고 진짜 궁금한데 사과도 제대로 안 한 학폭 가해자를 인터뷰하는 자체가 맞느냐."며 항의성 댓글을 남겼다. 이에 누리꾼들도 가정사가 아닌 학교 폭력 이슈에 대해 제대로 사과하라고 질타했다.

앞서 최준희는 2019년 불거진 학교폭력 의혹에 "2년 전 작은 다툼으로 시작한 싸움이 커져 학폭 재판이 열렸다"고 해명한 바 있다. 최 씨는 "당시 친구들과 함께 피해자를 욕했고, 그 이후에도 감정적으로 대처하며 SNS에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언행들을 했다"면서 "서면사과 판결이 내려져 사과했지만, 많이 아팠을 그 친구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준희의 학교 폭력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지난해 방송인 홍진경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서 최환희와 최준희 남매를 초대해 생일 파티를 하는 콘텐츠를 촬영했다가 '학교 폭력 가해자를 보기 불편하다'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진 것. 이에 홍진경은 사과문을 올리고 유튜브 채널의 PPL(간접광고)을 모두 취소하는 등 반성의 모습을 보였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