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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주거지 폭격' 사령관, 조깅 중 피살 당해

<앵커>

전직 러시아군 잠수함 사령관이 조깅을 하다가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를 낸 전범으로 지목된 인물인데, 용의자는 60대 우크라이나인입니다.

보도에 조을선 기자입니다.

<기자>

반팔 운동복과 반바지를 입은 남성이 강변을 따라 달리고 있습니다.

잠시 뒤 모자를 푹 눌러 쓴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따라갑니다.

앞서 달려간 남성은 공원 산책로에서 총 7발을 맞고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피살된 남성은 러시아군 흑해함대의 잠수함 사령관이었던 42살 스타니슬라프 르지츠키로, 지난해 7월 순항 미사일을 발사해 우크라이나 빈니차 시내 주거지역을 무차별 폭격한 사건에 연루된 인물입니다.

이 공습으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민간인 28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쳐, 르지츠키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범으로 지목됐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지난해 7월) : 이건 러시아만이 저지르는 테러 행위입니다. 이들은 사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사건 다음 날 자전거를 타고 르지츠키를 뒤쫓은 인물의 자택을 급습해 체포했습니다.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권총과 소음기 등도 찾아냈습니다.

체포된 용의자는 60대 우크라이나인으로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을 자행한 부차 출신으로 알려졌습니다.

용의자는 피살된 르지츠키가 피트니스 앱에 매일 기록해 둔 조깅 경로와 시간을 추적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러시아 측은 보복 범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했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내분의 결과라며 개입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영상출처 : 러시아국가조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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