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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사이렌 시끄럽다" 갈등에…'컵라면 응원 편지' 뭉클

"119안전센터는 혐오 시설이 아니고 우리에게 필요한 필수 시설"

경기도 수원시 한 119안전센터에 최근 소방차 사이렌 소리가 시끄럽다는 민원이 접수된 사실이 알려지자, 인근 주민이 소방관들을 위해 컵라면을 기부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오늘(11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지하 1층 입구에 컵라면 박스 20여 개가 놓여 있었습니다.

경기도청 앞에 놓인 기부물품(사진= 경기도청 제공, 연합뉴스)
▲ 경기도청 앞에 놓인 기부 물품

기부 물품에는 자신을 '수원 광교 주민'이라고 밝힌 익명의 기부자가 남긴 편지도 함께 부착돼 있었습니다.

그는 편지에서 "저는 희귀 난치성 환자로 119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고, 수년 전 광교산과 강원도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소방관들의 사투를 목격했다"며 "어제 민원 제기 관련 뉴스를 봤는데 마음이 아팠고, 소방관들께 죄송한 마음뿐이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일부 격한 행동에 상처받지 마시고 다수의 시민이 소방관을 응원하고 소방관님들의 도움을 늘 기다리고 있음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며 "119안전센터는 혐오 시설이 아니고 우리에게 필요한 필수 시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방차

앞서 지난달 17일 광교 이의119안전센터에 인근 아파트 일부 주민이 전화를 걸어 사이렌 관련 민원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일부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소방서는 혐오 시설'이라며 사이렌을 끄고 출동할 것까지 요구하며 시위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달 28일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관련 간담회를 열고 협의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선 소방서는 지난 5월 25일 개소한 이의119안전센터는 영통구 이의동, 하동 및 장안구 연무동, 상광교동, 하광교동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관할 지역에 영동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신분당선 등이 교차하고 있고, 광교산, 저수지 등도 있어 해당 센터 직원들이 관련 안전사고 등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사진=경기도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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