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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엘리베이터 폭행' 가해자 구속…"대인 관계 없어"

<앵커>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이웃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고 성범죄를 시도한 2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고등학생 시절 성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는데, 졸업 이후 집 밖에 잘 나가지 않고 별다른 사회생활 없이 지내 온 걸로 조사됐습니다.

여현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신이 사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이웃 여성을 폭행하고 성범죄를 시도한 20대 A 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앞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A 씨/피의자 : 피해자분하고 피해자분 가족분들한테 미안합니다. (성폭행하려고 하셨던 거 맞습니까?) 네.]

A 씨는 그제(5일) 낮 12시 반쯤, 아파트 같은 동에 사는 20대 여성을 엘리베이터 안에서 무차별 폭행한 뒤 성폭행하려다 검거됐습니다.

A 씨는 최근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 일이 있었고 성적 충동을 참지 못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A 씨는 고등학생이던 지난 2017년 강간미수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기도 했는데, 졸업한 뒤에는 학교나 직장을 다니지 않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또 부모와 떨어져 현재까지 최소 2년 이상 혼자 살았고 별다른 대인관계도 없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A 씨는 실제로 집 밖에 잘 나가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염건웅/유원대 경찰학부 교수 : 사회적 성취감과 유대감이 없어져 버리면 자신만의 세계에 빠지거나 범죄 성향을 강화시키는….]

과외 앱을 매개로 찾은 피해자를 무참히 살해한 부산 정유정도, 별다른 대인 관계 없이 고립된 생활을 하다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경우입니다.

[이윤호/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고립된 생활로 인한 사회적 분노나 증오의 표출로서의 어떤 잘못된 사회 인식도 이러한 범죄의 계기나 동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해석이 가능하겠죠.]

한편, 지난 3일 새벽 서울 노원구의 아파트에서 20대 여성을 따라가 폭행하고 달아난, 30대 남성 용의자는 나흘 만인 오늘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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