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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가짜 택배 두고 1시간 기다려 '퍽'…범인의 정체 '소름'

[Pick] 가짜 택배 두고 1시간 기다려 '퍽'…범인의 정체 '소름'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아파트 세대 앞에 가짜 택배를 두고 기다리다가 거주자가 나오자 둔기로 무차별 폭행을 저지른 4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지난 5일 청주 청원경찰서는 강도 상해 혐의를 받는 40대 A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2시쯤 청주시 청원구 한 아파트에서 택배를 가지러 나온 50대 주민 B 씨의 머리 등을 둔기로 수차례 내리친 뒤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그는 B 씨가 사는 집 앞에 가짜 택배를 가져다 둔 뒤에 아파트 계단에서 약 1시간을 기다렸으며, 이후 택배를 수거하던 B 씨가 고개를 숙이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 범행으로 주민 B 씨는 크게 다쳐 병원에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 씨 가족의 신고로 수사에 돌입한 경찰은 단지 내부와 인근 CCTV 영상을 확인했습니다.

CCTV 속에는 같은 체형으로 옷차림이 계속 바뀐 한 사람이 포착됐으며, 경찰은 A 씨를 범인으로 특정하고 3일 만에 자택에서 긴급체포했습니다.

당시 A 씨는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단지 내 CCTV 사각지대를 골라 도주했으며, 미리 준비한 옷을 4번에 걸쳐 갈아입을 만큼 치밀하게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경찰은 A 씨와 B 씨가 서로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보았으나,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 2021년까지 해당 아파트에서 약 2년간 근무하며 층간소음 민원으로 B 씨 집에 방문한 사실이 있었습니다.

이를 파악한 경찰은 A 씨의 혐의 내용을 특수상해에서 강도상해로 변경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일을 그만두고 채무에 시달리자 B 씨 집 방문 당시 봤던 금품을 훔치려 범행한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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