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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여자 화장실 엿본 아이 혼냈더니…"애가 그럴 수도 있지"

한 20대 여성이 상가 화장실 문틈 사이로 안을 엿보던 7살 남자아이를 혼냈다가 되레 아이 어머니에게 항의를 받았다는 사연을 전했습니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 화장실에서 제가 잘못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방금 화장실에서 있던 일로 제가 너무 과민반응 한 건지 이해가 안 가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본다"며 "상가 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면서 (변기에) 앉아 휴대전화를 만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시선이 느껴져 '뭐지?' 싶어 고개를 드니 문틈 사이로 눈동자 하나가 보였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딱 눈동자랑 마주치는데 너무 놀라 공포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비명을 질렀고 곧 눈동자가 사라졌다"며 "(화장실에서) 급히 나와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니 6∼7살 돼 보이는 남자아이가 있어 '꼬마야 너 왜 사람을 훔쳐봐? 문 사이로 사람 엿보면 안 돼'라며 말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글과 함께 올라온 화장실 사진. 누리꾼의 요청에 따라 사연 당시 사용했던 화장실과 비슷한 모양의 문 사진을 추가 게시했다.
▲ 글쓴이가 첨부한 사진. 사연 당시 상가 화장실 형태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모르는 사람 눈동자랑 마주쳤다는 사실에 엄청 놀라 있던 터라 목소리가 좀 크게 나간 거 같긴 하다. 그랬더니 남자아이가 울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이 급하게 오더니 무슨 일이냐고 물어 상황을 설명했는데 '다 큰 중학생, 고등학생도 아니고 7살짜리 남자아이가 엄마 찾는다고 볼 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되레 따졌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이에 글쓴이는 "'볼 수도 있는 게 아니라 보면 안 되는 거다'라고 말다툼을 했고, "7살이면 충분히 화장실 밖에서 기다릴 수 있는 나이니까 여자 화장실에 데려오지 말든가, 훔쳐보는 거 아니라고 교육을 제대로 시키든가 하라"라고 소리 지르고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20대 중반인) 제가 아직 어려 아이를 이해 못 하는 걸까요"라고 누리꾼 의견을 물었습니다.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엄마 찾는 거면 먼저 큰소리로 엄마를 불러야지 왜 문틈으로 보냐", "충분히 놀랄 만한 상황인데 일단 죄송한 게 우선 아닌가" 등 글쓴이 행동에 문제 없다며 공감을 표했습니다.

또 어떤 누리꾼들은 "몰랐다면 다음부터 그러면 안 된다고 알려주면 된다" 등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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