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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탈옥 성공하면 20억"…계획 도운 친누나 체포

<앵커>

1조 6천억 원대 피해를 남긴 '라임 사태' 핵심 인물 김봉현 전 회장이 탈옥을 계획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재판이나 조사를 받으러 구치소 밖으로 나왔을 때, 미리 준비한 차량으로 도주하려 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탈옥 계획을 도운 김 전 회장의 누나를 체포했습니다.

손기준 기자 보도합니다.

<기자>

1심 재판 도중 전자팔찌를 끊고 달아났다가 48일 만에 붙잡힌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허정/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지난해 12월) : 라임 사건 주범, 김봉현을 검거하여 서울남부구치소로 방금 신병 인계하여 수감토록 하였습니다.]

이후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전 회장이 이번에는 탈옥을 계획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같은 구치소 수감자에게 '탈옥에 성공하면 20억 원을 주겠다'며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김 전 회장은 항소심 재판과 검찰 조사 등으로 구치소에서 자주 밖으로 나오는데, 이 틈을 노려 미리 차량을 준비시킨 뒤 도주하려고 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를 위해 김 전 회장의 친누나가 김 전 회장이 도움을 요청한 수감자의 지인 A 씨를 만났고 그 자리에서 탈옥에 필요한 착수금 명목으로 A 씨에게 1천만 원을 건넸습니다.

하지만, A 씨가 검찰에 이를 신고하면서 덜미가 붙잡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김 전 회장의 도주 시나리오가 담긴 문서까지 확보해 관계기관에 정보를 공유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왔습니다.

어제(4일) 항소심 재판이 열린 서울고등법원 주변에도 경찰이 배치됐고, 재판부는 김 전 회장에게 수갑을 채운 채 재판을 진행했습니다.

실제로 탈옥을 시도한 사례는 없었지만, 검찰은 그제 김 전 회장의 친누나를 도주원조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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