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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보고서 안엔 "인체 영향 미미"…피폭선량 계산 공개

<앵커>

3시간 전쯤에 나온 국제원자력기구의 최종 보고서 내용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사람한테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면서 오염수가 방류됐을 때 인체가 받게 되는 방사선의 양을 계산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 내용은 서동균 기자가 자세히 분석했습니다.

<기자>

지난 2년 동안 수행한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최종 보고서입니다.

IAEA는 오염수 정화 시설인 알프스로 처리된 물을 바다로 배출하는 방식, 이와 관련된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의 활동이 국제 안전 표준과 일치한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또 오염수 방류에 관한 정치적, 사회적, 환경적 우려를 알지만,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오염수를 '알프스에서 처리된 물'로 표현하면서, 대상 핵종 64개 중 55개 종은 거의 검출되지 않았고, 나머지 주요 9개 핵종도 검출은 됐지만 방류 기준을 만족했다고 썼습니다.

일본은 방류 기준의 40분의 1 수준인 1천500베크렐까지 낮춰서 삼중수소를 방류하겠다는 계획인데, 체내에 들어왔을 때 빠져나가는 데 시간이 좀 더 긴 유기 결합 삼중수소 농도에 대해서도 보고서에 담겼습니다.

도쿄전력은 삼중수소 중 유기 결합 삼중수소 농도를 다소 보수적으로 10%로 계산했지만, 농도가 100%라고 가정해도 인간에게 미칠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오염수 피폭선량을 계산한 부분도 눈에 띄는데, 일본인들이 평균 수준으로 수산물을 먹고 생활해도 방사능 피폭선량이 연간 0.04마이크로시버트, 허용치의 1천분의 1 수준도 안 된다고 봤습니다.

일본의 관리 능력을 확인해준 보고서지만, 오염수 방류로 결론 내기에는 아직 남아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정용훈/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 교수 : 중요한 건 방류하는 물에 핵종을 타당하게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측정치는 방류 기준에 지속적으로 부합하고 있는지 이 부분을 지속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습니다.]

계획된 방류 기간만 30년, 이번 최종 보고서는 또 다른 시작일 뿐입니다.

(영상취재 : 윤형, 영상편집 : 김진원, CG : 김한길·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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