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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저 집 악취 진동" 출동하니…바퀴벌레 소굴 속 초등생 덩그러니

[Pick] "저 집 악취 진동" 출동하니…바퀴벌레 소굴 속 초등생 덩그러니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쓰레기와 벌레가 들끓고 악취가 진동하는 등 비위생적인 환경의 집에 초등학생 딸을 방치한 40대 부부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방임) 혐의로 A 씨 부부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앞서 지난 1일 오후 5시 30분쯤 의정부시의 한 빌라에서 "악취가 심하게 난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집 내부를 살피자 온갖 생활 쓰레기와 가재도구들, 옷가지가 발 디딜 틈 없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음식물을 치우지 않아 악취가 나는 등 위생 상태가 엉망이었고 바퀴벌레 등 해충 또한 들끓었습니다.

경찰은 A 씨 부부가 이 같은 환경에서 약 6개월간 초등학생인 10대 딸을 양육했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반려견 두 마리도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 A 씨는 "나는 일을 하느라 꼼꼼하게 집안일을 돌보지 못했고 아내는 몸이 좋지 않아 청소를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다행히 10대 딸의 건강 상태는 양호했으며 이밖에 별다른 학대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경찰은 의정부시에 곧바로 상황을 통보하고 곧바로 아이를 부모로부터 분리 조치했습니다.

현재 아이는 인근의 외할머니 집에서 임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의정부시는 주민센터와 연결해 A 씨 부부 집에 대한 청소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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