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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하얏트호텔서 문신 활보하며 위협하던 조폭들…계파 초월해 '전국적 연대'하고 있었다

서울 도심의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폭력 조직 '수노아파' 조직원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30일 수노아파 조직원 9명을 구속 기소하고 3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수노아파 조직원 12명은 2020년 10월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 3박 4일간 숙박하며 이 호텔을 운영하는 KH그룹의 배상윤(57) 회장과 면담을 요구하고 직원들을 위협한 혐의(폭력행위처벌법상 단체 등 구성·활동)를 받습니다.

이들은 호텔 식당에서 공연하는 밴드와 손님들에게 욕설하며 공연을 강제로 중단시키고, 온몸의 문신을 드러낸 채 사우나를 이용하거나 호텔 안을 단체로 활보하며 영업을 방해하기도 했습니다.

수노아파는 배 회장이 운영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가 60억 원 상당의 돈을 잃은 부두목급 인사의 사주를 받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 신준호 부장검사는 "주요 범행 가담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구속 수사로 수노아파는 사실상 와해 수준으로 해체됐다"며 "조직을 재건하려 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수노아파 주요 혐의자에 대한 압수수색·포렌식 과정에서 국제마피아파, 텍사스파 등 전국 단위 조직의 허리 역할을 하는 'MZ세대' 조직원이 전국 단위 모임을 가져온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신 부장은 "과거엔 한 조직 내에서만 엄격한 상하 관계 하에 조직 활동이 있었는데, 최근엔 소위 'MZ세대'라고 할 수 있는 폭력 조직들이 전국 단위로 연대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조직 내 단합 대회는 물론, 계파를 초월한 정기 화합인 '또래 모임'을 가지며 불법 성매매·대부업과 같은 음지에서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 구성 : 진상명 / 편집 : 김복형 / 제작 : 디지털뉴스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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