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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팔도까지 라면값 인하…"크게 오르고 내릴 땐 찔끔"

<앵커>

라면 업계 1위 농심이 주력 상품인 신라면 가격을 내리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오뚜기와 팔도 등 다른 업체들도 라면 값을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밀가루를 주원료로 쓰는 빵이나 과자 업계에도 가격 인하 움직임이 번지고 있습니다.

제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농심과 삼양식품의 가격 인하 발표 하루 만에 오뚜기와 팔도도 라면 값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부터 오뚜기 스낵면 등 15개 제품, 팔도도 11개 가격을 평균 5% 인하합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의 가격 인하 요구 이후 열흘 만에 라면 업계 4개 사가 모두 가격을 낮췄는데, 일제히 가격을 내린 건 2010년 이후 13년 만입니다.

[박재진/소비자 : 한 번 오르면 잘 안 내리긴 하죠. 사실 오를 때는 크게 오르는데 내리는 건 잘 안 내려가니까. 100원 내렸다고 해서 사실 체감하기 쉽지는 않거든요.]

가격 인하 움직임은 제과, 제빵 업계로도 확산했습니다.

롯데웰푸드는 빠다코코낫 등 3개 제품 가격을 100원씩, 해태제과도 '아이비' 가격을 10% 인하합니다.

[식품업계 관계자 : 각종 원부자재 가격 상승 지속으로 원가 부담이 높은 상황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서민 물가 부담을 덜어 드리려고 이번 가격 인하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밀가루 비중이 라면은 원료의 30% 정도인데 비해 제과는 10% 수준이지만, 정부의 압박과 높은 먹거리 물가에 부정적인 여론, 그리고 경쟁사 움직임 등을 의식해 가격 인하 흐름에 동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하폭을 놓고 고민하던 제빵업계 1위 SPC도 결국 식빵, 크림빵 등 30개 품목을 평균 5%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라면 등의 가격 오름폭은 최대 10% 이상 두 자릿수였는데, 여기에 비하면 인하 폭이 낮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김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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