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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전 안전요원 없던 해수욕장…파도 휩쓸려 1명 사망

<앵커>

어제(26일) 제주의 한 해수욕장에서 20대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었지만, 아직 개장 전이라서 해수욕장에는 안전요원이 없었습니다.

JIBS 권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에서 긴박한 구조 작업이 이뤄집니다.

몸에 묻은 모래를 씻으러 바다에 들어갔던 관광객 20대 남성 A 씨가 물결에 휩쓸리며 바다에 빠진 것입니다.

A 씨는 구조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강하람/민간 서프구조대 : 이안류나 조류가 엄청 강한 바다기 때문에 맨몸으로 들어가서는 위험한 상황인데, 그런 상황에서 아마 조류에 휩쓸려 가면서….]

사고 당시 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국립해양조사원이 발표하는 이안류 지수도 가장 높은 '위험' 단계였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해수욕장입니다.

익수 사고가 속출하고 있지만, 아직 개장 전이다 보니 해수욕장 인명구조요원은 배치돼 있지 않습니다.

사고 발행 하루가 지난 오늘도 이 해수욕장에서는 안전선을 넘나드는 이용객들이 눈에 띕니다.

지난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익수 사고는 620여 건.

올해는 해수욕장 개장 전인 지난달까지 발생한 사고 건수만 50여 건에 이릅니다.

해안에서 바다 방향으로 흐르는 이안류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면 구조도 쉽지 않습니다.

[이정수/서귀포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사 : (이안류는)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고 또 물이 사람을 바다 쪽으로 끌어당기는 힘이 작용해요. 구조 대상자를 끌고 나오는 데도 굉장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소방당국은 바다 수영을 할 때는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위급한 상황을 대비해 혼자서 수영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화면제공 : 제주소방안전본부)

JIBS 권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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