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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유도관 갔던 5학년 아들이 뇌출혈로 5살이 됐습니다"

[Pick] "유도관 갔던 5학년 아들이 뇌출혈로 5살이 됐습니다"
▲ 사고 당일 유도관에서 도복을 입은 채 응급실에 이송된 A 군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이 유도관에서 훈련 도중 뇌출혈로 지적장애 판정을 받았다는 부모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등학교 5학년 유도학원에서 뇌출혈… 조언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에서 작성자는 "초등학교 5학년이던 큰아들(A 군)이 지난해 4월 유도관에서 관장과 일대일 운동을 하던 중 머리에 충격을 받고 쓰러졌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작성자는 "당시 응급실에 이송된 아들은 의식이 없고 발작 증상이 있어 중환자실로 이동해 지냈으며, 검사 결과 외부 충격으로 인한 '급성 외상성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들은 의식을 되찾았지만 현재까지 입원 중"이라며 "인지 능력 5세 미만으로 평가되어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로, 뇌 병변, 지적장애 판정을 받았고 시야 장애 심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유도장 뇌출혈 피해 아동 (사진=보배드림)
▲ A 군의 현재 상태 진단서 일부

이 같은 상황에서 작성자는 관장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조언을 부탁했습니다.

작성자는 "처음 응급실에 실려 왔을 때 유도관장이 '모든 게 제 잘못이다. 추후 진료 및 정상 생활이 가능할 때까지 모든 책임질 것'이라고 말해 경찰 신고도 미뤘지만, 이후 담당 형사에게 '유도관장이 사건을 회피한다', '다른 사람과도 대련(훈련)했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고 당시 유도관 내에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으며, 당시 함께 있던 관원들과 유도 사범은 사고 이후 유도관을 그만둬 증거나 증인을 찾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작성자는 "사고 이후 해당 유도관은 상호를 바꿔 운영하고 있다"며 "지난 8월 생활이 어려워 치료비라도 지원해달라고 하니 관장이 본인 부모님께 물어봐야 한다고 했고, 이후에는 모든 의견을 경찰을 통해 말하라고 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우리 가족은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데 속이 터진다"며 "안전 책임자이며 지도자인 관장이 어떤 식으로 훈련을 했는지 저희는 전혀 알 수가 없다. 유도관 발생 사고이기 때문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되지만 사건은 현재 기소 중지인 상태다. 지금 저희 가족은 너무 억울하다"라고 호소했습니다.

(사진=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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