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술 마셨냐" 말했다고…암 투병 장모 몸에 불 지른 사위

암 투병으로 병상에 누워있는 장모의 몸에 불을 붙인 사위가 구속 기소됐습니다.

장모가 자신을 타박해 화가 난다는 것이 범행의 이유였습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장우)는 22일 장모의 몸에 불을 붙인 40대 남성 A 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9일 서울 노원구 원자력병원 7층 병실에서 휴지에 불을 붙인 뒤 병상에 누워있던 60대 장모 B 씨에게 던져 살해하려 한 혐의 (존속살해미수 · 현주건조물방화치상)를 받습니다.

암 투병 중인 B 씨는 다행히 다른 환자 가족의 도움으로 구조됐으나 얼굴과 손 등에 2도 화상을 입어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A 씨는 "술을 마셨느냐"는 장모의 말에 화가 나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초 A 씨는 아내와 교대로 B 씨를 병간호해왔는데 범행 당일에도 간병을 위해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