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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서 가스폭발로 31명 사망…새는 걸 알고도 장사했다

<앵커>

중국의 한 식당에서도 가스가 폭발해 31명이 숨졌습니다. 이 식당은 사고 한 시간 전부터 가스가 새는 걸 알았는데도 손님들을 대피시키지 않은 걸로 드러났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불길이 맹렬하게 타오르며 건물을 집어삼킵니다.

검은 연기도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어젯(21일)밤 8시 40분쯤 중국 닝샤후이족자치구 인촨시의 한 2층짜리 식당에서 가스가 폭발했습니다.

1층에 있던 LPG통이 먼저 폭발한 뒤 2층에 있던 가스관이 연쇄 폭발한 건데, 이 사고로 3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현장 주민 : 전동차가 넘어지고 유리가 여기까지 튀었어요. 갑자기 폭발했어요. (어떻게 된 건지) 나도 몰라요.]

식당 측은 사고가 나기 1시간 전 가스 누출을 감지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영업을 중단하거나 손님을 대피시키지 않은 채 직접 가스 밸브를 바꾸려다 폭발이 일어났다고 중국 당국은 밝혔습니다.

[중국 CCTV 보도 : 폭발 1시간 전쯤 가스가 누출됐고 LPG통 밸브가 고장 난 것을 발견했습니다. 식당 주방장에게 새 밸브를 사 오게 한 뒤 밸브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부상자 치료와 유가족 위로에 전력으로 임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또 신속하고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을 지시했습니다.

공안 당국은 식당 사장과 직원 등 9명을 체포했고, 인촨시의 일부 지역은 LPG통을 사용하는 모든 식당의 운영을 중단시켰습니다.

사고 발생 4시간 뒤만 해도 사망자는 1명이라고 발표됐는데, 다시 9시간 만에 갑자기 31명으로 크게 늘면서 현지 당국의 사고 축소·은폐 의혹까지 불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양아타·유 요, 영상편집 : 정용화, CG : 문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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