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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저건 쏘자 '픽'…흉기 든 외국인 "강제출국 원했다"

<앵커>

새벽시간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경찰관들의 침착한 공조로 제압할 수 있었습니다.

김보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새벽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다세대주택 앞.

웃통을 벗은 한 외국인이 한 손에는 흉기를 한 손에는 양주병을 들고 무언가를 중얼대며 서 있습니다.

출동한 경찰과 대치가 이어지던 상황, 앞쪽에서 다른 경찰관 6명이 주의를 끄는 사이 외국인 뒤쪽으로 경찰관 2명이 조심스레 다가갑니다.

경기 안산 한 주택가, 흉기 난동 외국인 제압한 경찰관

앞선 경찰이 1.5m 길이 장봉으로 양주병을 든 외국인의 오른손을 내리치자마자 뒤따르던 경찰이 곧바로 등을 향해 테이저건을 발사합니다.

쓰러진 외국인을 체포하면서 검거 작전은 마무리됐습니다.

[최민우/경기 안산단원경찰서 와동파출소 순경 : 한 2~3m 거리에서 칼 던지려고 하고 맥주병, 양주병 던지려고 그랬거든요. 뒷골목으로 들어간 다음에 제가 장봉으로 양주병 흉기 해제하고….]

특히 테이저건은 단 1발만 장전되고 유효 사거리도 5~6m로 길지 않아 조준과 발사가 쉽지 않았습니다.

[고아라/경기 안산단원경찰서 와동파출소 경장 : 한 번에 맞혀야 되는 좀 까다로운 부분이 있어요. 그런데 이제 마침 이날 야간 근무 전에 테이저건 교육을 받고 출근한 상태였고요.]

불법 체류자 신분이었던 외국인 A 씨는 "모로코에 있는 형이 죽어 강제 출국을 당하고 싶었다"며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부탁한 뒤 이런 일을 벌였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A 씨를 구속해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두 경찰관에 대해서는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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