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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눈빛이 별로야" 택시기사 얼굴 강타…공포의 4분

<앵커>

술에 취한 사람이 택시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기사에게 욕을 하고, 주먹까지 휘둘렀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이 남성은 운전기사의 말투와 눈빛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UBC 배대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목적지에 도착해 정차한 택시 안, 술에 취한 60대 남성이 갑자기 택시 기사에게 욕설을 퍼붓습니다.

[승객 : 야 인마, 야 이 XX야.]

[기사 : 내리시면 됩니다.]

[승객 : 야 이 XXX야.]

그러더니 동석한 남성과 함께 기사의 시계를 강제로 빼앗고,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입을 막아버립니다.

기사의 팔을 꺾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주먹으로 얼굴을 마구 때리기도 했습니다.

[승객 : 야 이 XX야. 너 죽을래?]

[기사 : 아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4분가량 이어지던 폭행과 욕설은 경찰이 도착하고 나서야 멈췄습니다.

[택시 기사 : 이러다가 죽을 수도 있겠구나. 가해자가 흉기를 들고 있었으면 저는 벌써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겠죠. 솔직히 지금 심정은 많이 무섭고 두렵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60대 가해자는 하차 과정에서 택시 기사의 말투와 눈빛이 등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들은 또 운전기사가 마약을 투약한 것 같다며 경찰에 허위 신고하기까지 했습니다.

경찰은 60대 가해 남성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입건한 가운데 동석한 40대의 범행 가담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운전자를 보호할 차단벽 설치는 시내버스만 의무 사항이어서 취객과의 접촉 빈도가 높은 택시 운전기사 폭행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1년까지 최근 3년간 택시 기사를 포함한 운전자 폭행 사건은 전국적으로 9천740건에 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관 UBC·김운석 UBC)

UBC 배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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