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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깜짝…'멍투성이' 되어 돌아온 80대 치매 노인

<앵커>

치매를 앓던 80대 할머니가 실종됐다가 5시간 만에 발견됐는데 온몸이 크게 다친 상태였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가족들은 폭행을 의심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80대 김 모 할머니의 가족이 폭행 목격자를 찾는다며 SNS에 올린 할머니의 사진입니다.
80대 김 모 할머니의 가족이 폭행 목격자 찾는다고 SNS에 올린 사진

이마와 코 아래, 빨간 핏자국이 흥건하고 눈두덩이 부분은 멍이 들어 시퍼렇게 부어올랐습니다.

[한순복/김 할머니 아들 : 안와골절이 심한 상태신데 (눈가) 주변에 피가 많이 고여서 응급실에서 급하게 피 빼는 작업을 하셨고요. 왼쪽 고관절이 나가셔서 어제 수술받으시고….]

평소 가벼운 치매를 앓던 김 할머니가 다친 채로 발견된 건 지난 14일, 낮 1시 반쯤 아들과 함께 의정부역 근처 안과를 방문한 김 할머니는 아들이 진료실에 들어간 사이 홀로 병원 밖으로 나갔습니다.

가족들은 즉시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그로부터 6시간가량 지난 저녁 7시 40분쯤 할머니의 소재가 파악됐습니다.

[한순복/김 할머니 아들 : (지구대에서) 어머님이 지금 병원으로 이송이 됐으니까 빨리 오셔야 될 것 같다, 지나가는 행인이 노인 분께서 비틀거리고 막 쓰러지시니까 (119에) 신고를 하신 것 같아요.]

김 할머니는 마지막으로 행적이 발견된 의정부역 쪽에서 약 6km 떨어진 이곳, 경기도 양주의 한 길가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과 119 구급대는 처음엔 할머니가 넘어져서 다친 것 같다고 가족에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주로 얼굴 부위가 크게 다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누군가에게 맞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 가족들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한순복/김 할머니 아들 : 이건 단순히 낙상이라든가 넘어져서 생길 상처가 아니다.]

경찰은 CCTV를 추적해 김 할머니 동선을 파악하고 폭행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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